옛날 옛절, 어느 마을에 사또가 부임해 왔다.
그런데 나이가 하도 어린 꼬마 사또라, 관리들은 꼬마 사또를 보며 코웃음을 쳤다.
"저렇게 어린 꼬맹이가 무슨일을 할수 있을까?" 어린 꼬마라 하지만 사또도 관리들이 나이가 어린 자신을 얕잡아 본다고 눈치를 채고 있었다.
그래서 관리들이 모인 자리에서 똑 부러지게 한마디 했다.
"내가 얼굴은 어려 보여도 나이는 꽤 들었소. 그러니 앞으로 내 말을 잘 따라주길 바라오." 그러자 관리들은 자기들끼리 수군거리며 난리도 아니였다.
"저 어린 사또가 나이를 늘이려는 수작이지." , "암, 사또의 말에 넘어갈 우리가 아니고말고." 관리들은 서로 맞장구를 쳤다.
그런데 어린 사또는 귀도 밝았다. 관리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다 듣고 있었다.
"뭐? 나이를 늘인다고요? 마을을 잘 다스려야 할 관리들이 어휘도 제대로 모르니 이 마을이 어떻게 되겠소?" 어린 꼬맹이 사또는 어휘의 뜻을 제대로 모르는 관리들을 꾸중했다.
그리고 며칠동안 관리들에게 어휘의 뜻을 제대로 가르쳤다. 이때로부터 관리들은 더이상 어린 사또를 함부로 못대했다고 한다.
"늘리다"는 본래보다 많거나 크게 한다는 뜻이다. 나이를 보태는 것은 "늘리다"가 맞는 표현이다.
이와 달리 "늘이다"는 본래보다 더 길게 한다는 뜻으로, 힘으로 잡아당겨 길게 할때 이표현을 쓴다.
엿과 고무줄은 "늘이는"것이고 나이나 재산은 "늘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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